PHOTOGRAPHY WORKS

34개의 야외 주차장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2008-2009

34개의 야외 주차장 #1
34개의 야외 주차장 #1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05x127cm, 200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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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
34개의 야외 주차장 #2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83x102cm, 20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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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3
34개의 야외 주차장 #3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83x102cm, 20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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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4
34개의 야외 주차장 #4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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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5
34개의 야외 주차장 #5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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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6
34개의 야외 주차장 #6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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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7
34개의 야외 주차장 #7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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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8
34개의 야외 주차장 #8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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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9
34개의 야외 주차장 #9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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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0
34개의 야외 주차장 #10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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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1
34개의 야외 주차장 #11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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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2
34개의 야외 주차장 #12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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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3
34개의 야외 주차장 #13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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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4
34개의 야외 주차장 #14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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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5
34개의 야외 주차장 #15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83x102cm, 20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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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6
34개의 야외 주차장 #16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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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7
34개의 야외 주차장 #17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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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8
34개의 야외 주차장 #18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05x127cm, 200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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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19
34개의 야외 주차장 #19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83x102cm, 20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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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0
34개의 야외 주차장 #20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83x102cm, 20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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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1
34개의 야외 주차장 #21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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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주차장-22.jpg
야외 주차장-22.jpg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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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3
34개의 야외 주차장 #23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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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4
34개의 야외 주차장 #24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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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5
34개의 야외 주차장 #25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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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6
34개의 야외 주차장 #26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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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7
34개의 야외 주차장 #27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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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8
34개의 야외 주차장 #28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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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29
34개의 야외 주차장 #29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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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30
34개의 야외 주차장 #30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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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31
34개의 야외 주차장 #31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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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32
34개의 야외 주차장 #32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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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33
34개의 야외 주차장 #33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16x20inch, 200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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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34
34개의 야외 주차장 #34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Digital C-Print, 83x102cm, 20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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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바다
34개의 야외 주차장- 바다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The Sea Each 20x16inch, Digital C-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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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산
34개의 야외 주차장- 산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The Mountain Each 20x16inch, Digital C-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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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노트 / Photographer's Note

34개의 야외 주차장

 

김혜원

 

    《34개의 야외 주차장》은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의 다섯 번째 사진집 《34개의 주차장(Thirty-four Parking Lots), 1967》에서 그 제목을 빌려 왔다. 그러나 《34개의 야외 주차장》은 오히려 루샤의 《34개의 주차장》에 대한 비평적 입장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개념 사진가(Conceptual Photographer)의 대표적 작가인 루샤가 로스앤젤레스 도심 속의 차가 없는 넓은 주차장을 헬리콥터에서 찍은 항공 사진이 바로 《34개의 주차장》이다. 그는 판단의 개입 없이, 다른 유형학 사진(Typologies)이 그러하듯, 주차장을 그저 연구 대상인 한 종(種)의 본보기들처럼 바라보았다.

    루샤의 개념 사진과는 달리 《34개의 야외 주차장》은 ‘땅(지형)’과 ‘땅’을 둘러싼 시대 환경을 기록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시작하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현실, 사회와 문화는 여전히 카메라로 발언할 수 있는 유효한 사진의 대상이 된다는 믿음으로, 유원지의 텅 빈 야외 주차장을 통하여 여가 문화 공간 속 한국적 풍경의 현주소를 말하고자 하였다. 자본주의 시대의 소비 사회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문화 풍조를 들여다보고자 하였다.

    주차장은 여가 문화와 소비 문화로 변화된 삶을 보여 주는 이 시대 문화의 중요한 상징이 된다. 그것은 문명과 속도(Speed)와 부(富)를 상징하는 자동차가 인간의 물질 문명에 대한 욕망과 우리 삶의 변화 특히 소비 문화로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소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땅’이라는 ‘자연’ 경관을 아스팔트나 시멘트나 철판, 직선과 화살표라는 기호의 ‘인공’ 경관으로 변화시켜 놓은 자연 속 야외 주차장은 환경 파괴와 소비 문화라는 사회문화적 현실을 극명하게 말해 주는 한 표지가 되는 것이다.

    《34개의 야외 주차장》은 “풍경 이미지는 그것이 고상하건 아름답건 장대하건 세속적이건 간에 문화적 가계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것은 취사선택되고 구성된 하나의 텍스트였다.”는 데보라 브라이트(Deborah Bright)의 탁견대로, 이 시대의 문화적 가계도를 그려보고자 하였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보낼 성수기의 한 철 여가를 위해,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들어선 놀이공원, 국립공원, 해수욕장, 리조트 등 야외 주차장의 텅 빈 풍경을 통하여, 이 시대 우리 ‘땅’, 환경 파괴와 소비 문화에 대한 문화적 가계도로서의 풍경 사진이 되고자 하였다. 더불어 4×5인치 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이 사진들은 가급적 동일한 촬영 조건을 유지하면서 조형적이고 미니멀한 이미지의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를 의도함으로써 프로파간다를 넘어선 다큐멘터리 사진과 예술 사진의 경계에 서고자 노력했다. 리얼리티와 일루전, 그들의 길항과 균형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서문 / Foreword 

김혜원의 풍경

 

최연하

-독립 큐레이터

 

    지난 10년간, <용담댐 시리즈>(1997~현재)를 시작으로 <Commercial Landscapes>(2006), 이번에 선보일 <34개의 야외 주차장>까지 김혜원의 사진을 관통하는 것은 ‘인간에 의해 변화된 풍경’을 향한 작가의 첨예한 연민 속 끈질긴 바라봄이다. 그 긴 시간 동안 김혜원은 ‘풍경사진은 어떤 이데올로기를 지속적으로 담보하는가’에 대한 ‘데보라 브라이트’의 질문에 묵묵히 답을 보내 왔고, 드디어 이번에 전시할 <34개의 야외 주차장>을 통해 현대 한국의 풍경에 대한 반성과 자각을 꾀하는 묵시록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게 되었다. 특히 대상을 냉철히 기록해 내면서도 전통적인 풍경사진에 기대었던 ‘풍경=아름다움’의 공식이 김혜원의 시각장에서 충분한 미적 가치로 더해지는데, 김혜원의 사진은 여기에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는 도구로서의 사진의 사회적 실천으로까지 옮아가고 있다. 더욱 미니멀해진 <34개의 야외 주차장>의 성취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이것은 이제 그의 사진이 매체 자체를 넘어 사회 문화적 프레임 속에서 의미가 가중되고 있고 담론적인 구성으로의 의미 생산 및 유포, 확장의 계기를 당당히 제공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풍경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그에 따른 작가들의 시선도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전적으로 다가오는 <34개의 야외 주차장>의 풍경사진은 비슷한 대상들의 나열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좁은 땅덩어리 한반도의 곳곳에 느닷없이 펼쳐지는, 광활하기까지 한 주차장의 기이한 풍경을 낱낱이 이해할 수밖에 없는 묘한 입장에 보는 이를 처하게 한다. 피사체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촬영하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도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놀랄 만큼 많은 사실들을 인식시켜 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관객은 그의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된다. 김혜원 사진과 표현 형식면에서 유사한 전례를 찾는다면 1975년 몇몇 미국 사진가들에 의해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된 <새로운 지형학New Topographics>(윌리엄 젠킨스 기획, 조지 이스트만 하우스, 1975) 사진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전시는 자연 파괴에 의해서 변질되어 가는 미국의 풍경을 지지학(地誌學)의 조사를 위한 측량과 같이 감정 이입을 배제하여 중립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그간 안셀 아담스가 유장하게 뿜어냈던 풍경의 신화적 측면을 전복해낸, 풍경의 개념도를 바꾼 획기적인 전시로 평가받는다. 이 중 대표작가인 로버트 아담스는 선조 때부터 살아왔던 콜로라도가 점차 허물어져 가는 과정을 작가의 개입을 철저히 절제하며 대상에 어떠한 변형도 주지 않은 채 직설적이며 객관적으로 담아내었다. 그 로버트 아담스의 사진과 김혜원의 <용담댐 시리즈-풍경>을 같은 현상에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김혜원이 견지해 온 사진에 대한 일관된 엄정성과 꼿꼿한 자세는 사진하는 이에게 필요한 덕목일 터, 그 힘은 그의 작품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대상 자체를 순수하고 명석하게 드러내는 것, 외부의 실재성에 관심을 두고, 중성화시키려는 의도로써의 반복성과, 공간적 확장과 환경적 상황을 이용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주위 환경을 의식하도록 하는 것은 김혜원의 사진이 미니멀한 어떠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는 한반도 곳곳을 오랜 시간 바라본 사진가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서로 배치되는 것들이었던 포토(photo:빛)와 그래피(graphie:글쓰기, 소묘, 묘사)의 만남은 양극으로 치닿는 긴장으로 매혹적인 딜레마를 생산해 왔고, 김혜원의 사진은 그 매혹이 무엇인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전시 리뷰 / Exhibition Review 

 사진예술, 2009. 11

김혜원 사진전

34개의 야외 주차장

 

갤러리 나우

2009. 9. 30-10.13



김화자

-미학 박사

 

    김혜원의 <34개의 야외 주차장>은 자연 지형을 변형시킨 인간의 행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계몽적인 시각’보다는 ‘중성적인-보여주기’에 초점을 맞춘 <용담댐 시리즈-풍경>(2001)과 <Commercial Landscapes>(2006)에 뒤이은 지형-유형학적 개념사진이다. 두 개의 프로젝트에 작가의 고발적인 감수성이 ‘중성적-보여주기’ 사이에 어느 정도 잔존해 있었다면, 환경 파괴에 대한 사진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고려한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시작했던 <34개의 야외 주차장>에서는 더욱 절제되고 미니멀한 중성적인 시각과 엄격한 프레이밍, 지형에 대한 조형 감각이 결합되면서 익명적-중성적 보여주기를 작가만의 풍경 개념사진으로 밀도 있게 보여 주었다.

    풍경이란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자연을 바라보거나 경험한 인간의 감각과 사유를 통해 구성되므로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 왔다. 각각의 풍경사진은 작자의 개인적인 체험은 물론 그 시대의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인 담론의 체계와 맥락을 통해 개념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혜원은 심상적, 낭만적인 태도와 거리를 둔 것은 물론이고, 직설적인 계몽-선동적인 시각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인간의 생존 욕구와 결부된 필요불가결한 파괴 너머 자본주의의 시장 원리에 따라 개발되고 소비되는 상품으로 변해가는 지형 변화를 객관적인 태도를 고집하며 작업해 왔다. 작가는 <34개의 야외 주차장>의 작업노트를 통해 에드 루샤Ed Rusch의 <34개의 주차장> 제목을 참조했다고 밝혔듯이, 루샤의 개념적인 사진과 베허학파(Becher school)의 체계적이고 유형학적인(Typology) 분류 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에 입각하여 자신만의 유형적이고 개념적인 시각을 일궈내었다. 즉 뒤샹(Marcel Duchamp)의 레디 메이드(Ready-Mades)가 선택과 배제를 통해 작품이 되는 은유 방식에 영향받은 루샤의 <26개의 주요소>를 통해 ‘발견된 대상’으로서의 주변 상황과 맥락이 배제된 주유소들의 유사성과 상이성을 건조한 시각으로 반복해서 보여준 것과 베허학파 특히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의 자본주의 소비 사회에 대한 비판적, 성찰적 시각이 종합되어 있다.

    자연의 땅이 국립공원, 놀이공원, 리조트 등의 텅 빈 야외 주차장의 아스팔트나 시멘트 혹은 선, 화살표와 같은 인공 기호로 파괴되며 인간의 소비 환경으로 변화시켜 놓은 자연 훼손을 고발한 다큐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차갑게 기계적으로 그어진 선들의 다양한 패턴들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이질적인 균형을 중간 톤의 컬러와 객관적으로 일정한 조형적인 시각으로 보여주었다.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이 풍요로운 여가를 편리하게 즐기려는 욕망과 이러한 욕망을 소비 심리로 자극하며 경제적 이윤을 위해 자연을 인위적인 환경으로 개발한 주체가 배제된 주차장의 텅 빈 장소는 선들의 유희만이 반복된다. <34개의 야외 주차장>에서 소중한 자연은 지형학적, 문화적, 사회적 이데올로기로 변형되어 주차장의 외곽만을 쓸쓸하게 장식하는 배경으로 전락한 것이다. 수학적으로 균등하게 측정되고 나눠진 주차 공간의 관습적으로 코드화된 선들에서 인간의 지적, 경제적 권력에 관리되는 권력 구조의 상징을 볼 수 있다.

    감성적인 시각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즉물적, 유형적 공간을 통해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변형되어가는 우리의 자연 지형과 환경에 대한 끈기 있고 치밀한 탐구를 지속해 온 김혜원의 작업에서 인간 생존과 편리를 위한 최소한의 개발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지리적, 공간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연 지형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작가는 <34개의 야외 주차장>에서 담담한 성찰과 반성을 불러일으키는 개념적인 시선과 형태 감각의 밀도 있는 조화를 통해 다큐멘터리와 조형사진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유기적으로 살아있는 산과 들을 시멘트와 선, 기호로 단절시킨 주차장의 모습이 진보 이데올로기에 편승한 인간의 욕망이 꿈꾸는 것의 결과가 과연 어떠할지에 대해 조용히 자문하게 해 주었다.

34개의 야외 주차장
34개의 야외 주차장

사진가의 노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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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34개의 야외 주차장

서문, 최연하,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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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야외 주차장
34개의 야외 주차장

전시 리뷰, 김화자, 사진예술 200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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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s Note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Hyewon Kim

 

The title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was borrowed from 《Thirty-four Parking Lots, 1967》, Edward Ruscha's fifth collection. However I can say that I worked on my collection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starting with a point of view to rather criticize his 《Thirty-four Parking Lots》. 《Thirty-four Parking Lots》 is the collection of air photos from a helicopter, of wide parking lots with no cars parking in Los Angeles downtown and shot by Ruscha, one of the representatives of conceptual photographs. Without his judgements, as other typologies did, he looked at the parking lots as examples of a species - just as his investigation object.

   Unlike Ruscha's conceptual photos,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started from documentary in order to document 'the land (topography)' and the contemporary environment surrounding 'the land'. With my belief that the times, the reality, society and culture we were living in could still be the effective photograph subjects which could be mentioned by camera, I intended to say the current state of Korean landscape through leisure places by showing the empty outdoor parking lots of amusement parks. I wanted to look into the cultural trend which could be seen only in capitalistic consumer society.

   Parking lots are the important symbol of contemporary culture, showing changed life into the leisure and consumer culture. It is same as cars symbolizing the civilization, speed and wealth are the subject matter showing the best human desire for the material civilization and change of our lives, especially transition into consumer society. Outdoor parking lots in the middle of nature, changed landscape of 'nature', or 'land' into 'artificial' landscape such as asphalt, cement, steel plates, marks of straight lines and arrow marks, become signs which are obviously saying our social and cultural reality such as destruction of the environment and consumption culture.

   I wanted to describe the contemporary cultural genealogy through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just as Deborah Bright with outstanding opinion, said, "The landscape image reflects the cultural genealogy whether it's refined, beautiful, grand or worldly. It's a text selected and composed."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was meant to be the landscapes as a cultural genealogy about contemporary 'land' of us, destruction of the environment and consumption culture, through showing the empty landscape of outdoor parking lots such as amusement parks, national parks, beaches and resorts which were built after the beautiful nature was destroyed only to be used for one high peak vacation by people enjoying in the middle of beautiful nature. Moreover while I shot these photos with 4x5 inches large-sized camera, I tried to stand in the boundary beyond propaganda between the documentary and fine art, having an intention to keep the same shooting condition if possible and make the still and silent atmosphere of formative and minimal image. For a long time I gave a thought to reality and illusion, and their struggle and valance.

Foreword 

Landscape of Hye-won Kim

 

Yeonha Choi

-Independent Curator

 

Over the last ten years starting from 《Yongdam Dam Series》(1997~now), to 《Commercial Landscapes》(2006) and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exhibited now, Hyewon Kim has been consistent in her acute and persistent observation of 'landscape changed by humans' with compassion. For that long period of time, Hyewon Kim has answered steadily to the question of Deborah Bright, "What ideology does the landscapes guarantee continuously?" and is finally showing the tacit beauty making us repent and realize Korean landscape through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exhibited now. Especially she added the aesthetic value with her perspective to the formula 'landscape=beauty' which meant documenting the subject dispassionately, and which the traditional landscapes kept. Besides her photos are even implying the social participation of photography as a means of passing on the ideology. One of her achievements in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which has got more minimal is that her photos are getting more meaningful within the socio-cultural frame beyond the medium itself and fairly providing us with the opportunity of production, distribution and expansion of meaning as a construction of discourse.

   Landscapes change up to the times and accordingly the photographer's view should be changed. The landscapes of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look classical can be considered as a list of similar subjects, however the funny thing is that we can't help understanding fully the weird landscapes of wide parking lots made an abrupt appearance all across the small Korean peninsula. We can see that her photos make us realize remarkable facts if we look into them carefully, even though nothing in the photos stands out because they were shot in a distance. That's why the viewers should look into her photos carefully. The similar precedent to her photos in terms of form was the photo exhibition 《New Topographics》(William Jenkins, George Eastman House, 1975), which was inevitably appeared by some of American photographers in 1975. That exhibition showed us the American landscapes, changed by destruction of nature, with their neutral point of views with their empathy excluded as if the photos had been the measurement for the investigation of topography, turned over the mythological view about the landscapes Ansel Adams had expressed for a long time, and has been evaluated as a revolutionary exhibition which changed the concept of landscapes. Robert Adams, a representative photographer of them, didn't modify the process of being collapsed Colorado day by day, where he has lived from his ancestor, and showed it straightforwardly and objectively with his subjective point of view excluded. You can see the same thing also in 《Yongdam Dam Series-Landscape》 of Hyewon Kim.

   She has kept the strict and straight attitude consistently about her photos which is needed to all photographers, and we can feel her power all across her photos. Her photos reveal the subject itself genuinely and clearly and make the viewers be conscious of surrounding environments because she is interested in the reality of the subjects and uses the repetition, space extension and environmental circumstances, for neutralizing the subjects, which means her photos have reached some sort of minimalized form. That form can be reached by the only photographer who has investigated all across Korean peninsula for a long time. The meeting of the confronting two, from the beginning, photo(or light) and graphie(or writing, drawing and description) has produced the fascinating dilemma through tension which goes toward the opposite poles, and her photos are showing well enough what that fascination is.

Exhibition Review 

Nov. 2009, The Monthly Photographic Art Magazine ‘Sajinyesul’

Exhibition of Hyewon Kim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Gallery Now

Sept. 30-Oct. 13, 2009

 

Hwaja Kim

-Ph. D. of Aesthetics

 

Hyewon Kim's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is a topographical-typological 'conceptual photography' follows after 《The Series of Yongdam dam – Landscapes》(2001) and 《Commercial Landscapes》(2006) focused on 'neutral - showing' more than 'enlightening perspective' criticizing human behavior directly for change of nature topography. Her sensibility for accusation remained as 'neutral-showing' in a way in her former two projects, however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worked on as a documentary considered the social value and function of photography about the destruction of environments, is showing in-depth 'showing anonymously - neutrally' through a conceptual photography of landscapes of her own combined with more restrained, minimal and neutral point of view, more strict framing and her sense of formation about topography.

   Since landscapes have been composed according to being looked at as the nature itself as it was or our senses and thoughts after being experienced by humans, they were interpreted variously depending on the times and society. Each landscape can be conceptualized by the system and context of discourse cultural, social, political and economical as well as the personal experience of photographer. Persisting an objective manner consistently, Hyewon Kim has worked on topography changed as a product produced and consumed according to the capitalistic market force, beyond the inevitable destruction associated with human desire for survival, staying away from the straight enlightenment-propaganda perspective as well as the emotional and romantic attitude. As she said in her photographer's note that she referred to the title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of Edward Ruscha, being based on total comprehension of conceptual photography of Ruscha and the taxonomic method of Becher school systematic and typological, she accomplished her own perspective typological and conceptual. That is to say her perspective is combined with two - one perspective in 《Twenty-six Gas Stations》- of Ruscha, influenced by 《Ready-Mades》of Marcel Duchamp who used the selection and exclusion which became a metaphor method of photo, who repetitively with the matter-of-fact perspective showed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of gas stations, excluding surrounding circumstances and contexts as 'discovered subjects', and the other perspective - of Becher school, especially Andreas Gursky, criticizing and introspective about the capitalistic consumer society.

   She showed the disparate balance between the various patterns of lines mechanically drawn coldly and the beautiful natural environment in neutral colors from an objectively regular and formative perspective, even though she sticks to documentary perspective accusing the damage of nature changed into human environment for consumption and the land of nature destroyed by artificial marks such as asphalt, cement, lines and arrow marks of empty outdoor parking lots such as national parks, amusement parks and resorts. The doer, who is changing the nature into the artificial environment for economic profit after being stimulated by desires, for enjoying the bountiful leisure easily, of modern people exhausted with the city life and the desire for consumption, being excluded in the parking lot, that empty place of parking lot is just repetition of amusement of lines. The precious nature in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 was degenerated into the background decorated lonelily outside the parking lots, being transformed as a topographic, cultural and social ideology. We can see the symbol of power structure controlled by intellectual and economic power of humans in conventionally coded lines of parking spaces measured and divided, mathematically and evenly.

   Considering she has steadily worked on topography of nature and environment transformed by capitalistic ideology and has kept the close investigation on them by showing the realistic and typical space staying away from her emotional view, I can say her photos are implying the lesson that we need to consider enough the topography of nature based on geographical comprehension about space, if we have to admit the least exploitation for our survival and convenience. In 《Thirty-four Outdoor Parking Lots》she makes us ask ourselves silently about what result the dreaming of human desire - goes along with the progress ideology - and parking lots, used to be organically living mountains and fields and isolated by cement, lines and marks, would bring, by showing the in-depth harmony of conceptual perspective and formative sense arousing serene introspection and reflection, standing closely in the boundary between documentary and fine art.